방치된 휴양시설 억대 매입…“활용안 구체화해야” / KBS 2024.05.0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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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Published On May 2, 2024

[앵커]

10년간 흉물로 방치된 괴산의 한 휴양시설을 충북개발공사가 수억 원에 사들였습니다.

충청북도의 주요 사업을 지원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인데요.

구체적인 활용안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

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2015년 문을 닫은 전체 6동, 32객실 규모의 옛 휴양시설입니다.

각종 전기 시설이 건물 밖까지 드러났습니다.

타일은 손만 대도 그대로 떨어져 내립니다.

관리동엔 쓰레기가 나뒹굴고, 숙소동엔 먼지가 가득 쌓였습니다.

자금난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방치된 겁니다.

[이상근/괴산군 장연면 : "경관이나 모든 것이 동네 한복판에 있으니까 엄청 부담스럽고, 주민들한테는 엄청 안 좋은 이미지를 (주고 있습니다)."]

충북개발공사가 지역의 흉물로 방치되던 이 시설물들을 9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.

오는 8월까지 시설을 보수한 뒤 충북으로 오는 외국인 유학생이나 귀농·귀촌인을 위한 숙소 등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입니다.

[정상욱/충북개발공사 전략기획사업실 차장 : "K-유학생이라든지 귀농·귀촌인, 또는 스마트팜과 연계된 도시농부들을 위한 공익적 지원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."]

하지만 전문가들은 건물을 사들인 뒤 새단장하는 것에 앞서, 구체적인 활용안부터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

괴산 읍내에서만 15km나 떨어진 입지적 한계가 있고, 이용 대상도 유학생과 귀농·귀촌인 등으로 혼재돼있다는 겁니다.

[구자훈/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: "외국에서 오는 (K-유학생)들이 왜 여기를 가야 하느냐의 관점인거죠. 주제가 명확해야 하는데 유학생들 기숙사도 하고 귀농·귀촌, 이렇게 섞이기 시작하면 정체성이 흐려지죠."]

수억 원을 들여 사들인 시설이 지역 사회 활성화 거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도 세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.

KBS 뉴스 정진규입니다.

촬영기자:김성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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